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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앞둔 뉴캐슬, 욱일기 모양 펼쳐 들더니…"불쾌한 장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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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을 앞둔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장면을 공식 영상에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뉴캐슬은 2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2025, 2026시즌 서드 유니폼을 공개한 영상에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됐다. 죄송하다"고 밝히며 해당 장면을 영상에서 삭제했다.

편집 전 영상에는 두 명의 팬이 욱일기와 유사한 모양의 깃발을 들고 환하게 웃는 장면이 담겨 있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뉴캐슬의 발 빠른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번 일은 앞으로 유럽 축구 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 문양을 없애는 데 좋은 선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유럽 4대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에서 욱일기 문양이 등장할 때마다 전 구단을 대상으로 항의 메일을 꾸준히 보내왔다.

그는 "무엇보다 월드컵 때 등장한 욱일기 문양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하여 이를 없앤 사례가 많다"며 "향후 유럽 축구 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 문양을 근절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뉴캐슬은 쿠팡플레이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오는 7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붙고,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경기를 치른다.

1892년 창단된 뉴캐슬은 잉글랜드 리그 4회 우승, FA컵 6회 우승을 기록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지난 3월에는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리버풀을 꺾고 70년 만에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주요 선수로는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알렉산더 이삭, 브라질 대표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 손흥민을 롤모델로 삼은 하비 반스, 그리고 토트넘 출신의 키에런 트리피어 등이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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