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오번 10시 취임 30일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엽니다. 회견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됩니다. 기자회견은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꾸려지며 일문일답은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와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3개 주제로 질의응답을 진행한 뒤 별도로 기타 분야 순서를 마련해 폭넓게 질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국회, 오늘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 표결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합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고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단독 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167석)과 범여권 정당 의석수를 고려하면 국민의힘 동의 없이도 총리 인준안 표결 및 통과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밖에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도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야는 개정안에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조항을 넣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美-베트남 무역 합의 타결…英 이어 두 번째
미국이 베트남과 관세율 인하와 시장 개방을 맞바꾸는 무역 합의를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환적)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환적 상품에 대한 40% 관세는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베트남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는데, 이번 합의에서 이를 20%로 대폭 인하했습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식 재산권 침해와 같은 '비관세 장벽' 문제를 다루기도 했으며, 미국 기업 보잉 항공기 50대를 80억 달러에 도입, 미국 농산물 29억 달러 상당을 구입하기로 한 양해각서를 확인하는 내용도 들어갔다고 합니다. 미국은 특정 국가와의 교역에서 미국이 보고 있는 무역적자 규모와 해당 국가로부터의 수입액 등을 감안해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미국 측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1∼4월 교역량 기준으로 중국, 아일랜드, 멕시코, 스위스에 이어 5번째로 많은 무역 적자를 미국에 안긴 나라입니다.
◆뉴욕증시, 미-베트남 무역 합의에 상승
미국이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했다는 소식에 현지시간 2일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47% 올라 지난달 30일의 고점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94% 올랐습니다. 다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렸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했다고 밝히면서 각국과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낙관론을 키운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제조 신발에 의존도가 높은 나이키는 이날 협상 합의 발표 후 4.06% 상승했습니다. 다만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 밖으로 크게 위축됐다는 소식은 무역 합의에 따른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제약했습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명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무더위 계속…한낮 최고 37도
목요일인 3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예보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으니 온열질환에 조심해야 합니다.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낮까지 0.1㎜ 미만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서해 5도에는 5∼20㎜가량 비가 내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 천사대교, 거가대교 등)과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 터널 입·출구 등에서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습니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0.5∼1.0m, 서해 0.5∼1.5m로 예상됩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