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청년·한부모·노년층이 함께 사는 공공주택 '존벤트피어텔 단지'와 보행친화 거리인 ‘마리아힐퍼 거리’, 수변공간 ‘다뉴브 아일랜드 피어 22’,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공공주택지 ‘노르트반호프’ 등을 잇따라 방문한다. 서울의 도시재생, 주거복지 정책에 접목할 선진 사례를 직접 살펴보기 위한 행보다.
여정의 핵심인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은 7월 2일부터 3일간 빈 시청사에서 열린다. 오 시장은 주택공급 정책 세션의 첫 연사로 나서 ‘삶의 질을 높이는 서울의 임대주택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서울형 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을 중심으로,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SHift), 출산에 따라 거주 기간이 연장되는 신혼부부 맞춤형 ‘미리내집’ 등의 사례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국립패션협회를 찾아 서울 브랜드의 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을 협의하고, 밀라노 대표 편집숍 ‘10꼬르소꼬모’에서 열리는 K-뷰티 팝업 전시장을 방문해 현지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내 뷰티·패션 스타트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롬바르디아주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와 만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도시 디자인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밀라노 사례를 참고해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 정책 고도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유럽 출장은 서울의 정책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도시 간 실질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