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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여성, 아들 친구와 결혼 후 임신까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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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동부에 거주하는 50세 여성이 아들의 러시아인 동급생과 결혼하고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시스터 신’(Sister Xi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광저우의 전자상거래 사업가다. 그는 30세에 이혼한 뒤 홀로 아들과 딸을 키워왔다.

신 씨는 중국 숏폼 플랫폼 더우인을 통해 셰프와 운전사가 상주하는 교외 빌라에서 외국인 남편과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으며, 현재 1만 3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신 씨와 남편은 6년 전 처음 만났다. 당시 신 씨의 아들 카이카이는 세 명의 외국인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는데, 그중 한 명이 현재 신 씨의 남편인 러시아 유학생 데푸(Defu)였다. 카이카이보다 한 학년 위였던 데푸는 수년간 중국에 거주하며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 씨의 요리 실력과 환대에 감동한 데푸는 하루만 머물 계획이었으나, 체류 기간을 일주일로 연장했다. 신 씨는 “그때 저는 아직 젊고 매력적이었다. 데푸는 수년 동안 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선물과 깜짝 선물을 보내줬다”고 회상했다.

신 씨는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와 30cm의 키 차이, 과거 결혼 실패 등을 이유로 데푸의 고백을 거절했지만,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혼인 신고를 마쳤다.

최근 신 씨는 자신의 임신 소식도 전했다. 영상에서 그는 “고령 임신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데푸와 함께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아기는 내년 봄에 태어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의 이야기는 중국 본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한 누리꾼은 “신 씨는 열심히 일하며 삶을 꾸렸고 사랑도 찾았다. 정말 감탄할 만하다. 무사 출산을 기원한다”며 지지의 목소리를 전했다.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그는 데푸와 함께 러시아로 이사할까요? 어쩌면 그의 부모와 나이가 같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이에 대해 신 씨는 산전 검진 보고서를 공유하며 “시간이 우리의 사랑을 증명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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