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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거래 의혹' 일타강사, 입 열었다…"숨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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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일타' 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에게 금품을 지급하고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구입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26일 조정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책임을 지는 것이 남자답고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 배웠다"며 "이번 사태에 도망치거나 숨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의혹이 불거진 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공개한 바 있지만, 조정식이 직접 심경을 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정식은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잘못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모든 것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정식이 현직 교사에게 모의고사 문제를 구입한 의혹을 받고 지난달 17일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사실이 알려졌다.

조정식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평안 최봉균, 정성엽 변호사는 11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최근 한 언론사가 보도한 조정식 강사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포함돼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정식 강사와 저희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여파로 조정식이 참석할 것으로 예정됐던 채널A '티처스2' 공동 인터뷰도 전날 불참 소식을 전했고, 7월 1일 첫 방송되는 tvN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 출연도 취소됐다.

그렇지만 조정식의 강의는 예정대로 이뤄졌다. 조정식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5일에도 새 강좌를 예고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제 일정에 차질 있을 일 일절 없을테니 그냥 믿고 하라"고 했다. 또한 17일에는 '티처스2' 방송으로 인연을 맺은 학생의 솔루션 뒷이야기를 전하며 "내가 보내준 믿음에 훌륭하게 답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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