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초격차 2.0’ 향한 조직 혁신 드라이브[2025 100대 CEO]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2025 100대 CEO]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2024년 취임 이후 ‘차별화된 가치 제공’에 방점을 찍고 기업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실적 성장보다 “모두의 삶의 순간을 보호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강조하며, 지난해 말부터 조직의 방향성을 '지속가능한 가치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왔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삼성화재는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 ‘오늘을 지키고 내일을 꿈꾼다(Protecting today, Inspiring tomorrow)’를 새로 선포했다. 70년 경영성과 분석과 임직원 설문, 고객 FGI, 글로벌 벤치마킹 등을 토대로 도출된 이 메시지는 삼성화재가 지향하는 ‘보험의 본질’과 미래 비전을 압축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동시에 조직의 민첩성과 안정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경기침체 우려, 저출산·고령화 및 기후 위기 등 외부 위기 요인들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방향 전환은 실적 개선이라는 확실한 성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삼성화재 영업이익은 2022년 1조6061억원에서 지난해 2조6496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2837억원에서 2조768억원으로 개선됐다.

이러한 변화를 이끈 이문화 사장은 조직 혁신과 수익 구조 개선에 강점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뒤 계리RB팀장, 경영지원팀장, 전략영업본부장 등을 거쳤고, 이후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2024년 다시 삼성화재로 복귀해 기업 아이덴티티 재정립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통해 삼성화재의 ‘초격차 2.0’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사업 본격화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부문에 있어서는 로이즈 중심의 북미·유럽시장 사업 확장과 삼성Re 중심의 아시아 시장 공략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기업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조직원 모두의 사고방식, 의사결정, 행동이 더욱 민첩하고 회복력 있는 조직으로 변모하게 된다면, 작년과 또 다른 ‘초격차 2.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7.03(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