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갓 쓰고 탈춤 추는 저승사자…1000만뷰 넘고 '샤라웃' 터졌다 [이슈+]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스우파3' 한국팀 범접 메가크루 영상 화제
공개 3일 만에 1000만뷰 돌파
공공기관·지자체·기업 등 응원 댓글 봇물
외국인 리액션·해석 영상도 쏟아져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 중인 한국팀 범접이 선보인 메가크루 영상이 기획력, 영상미, 표현력 등 다각도로 호평을 얻으며 놀라운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지 3일 만에 1000만뷰를 돌파한 이 영상에는 각종 공공기관과 지자체, 기업들의 공식 계정이 댓글을 달고 있다.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지고 있는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에서는 각국의 특징을 담아낸 메가크루 영상을 촬영하라는 미션이 제시됐다. 현재 한국의 범접, 미국 모티브, 일본 오사카 오죠 갱, 알에이치도쿄, 호주 에이지 스쿼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1의 리더들로 구성된 범접은 '몽경-꿈의 경계에서'라는 제목으로 메가크루 영상을 완성했다. 작품은 한 소녀의 꿈속 여정을 중심으로 한국의 정서와 집단적 무의식을 퍼포먼스로 풀어냈다. 저승사자들이 삶과 죽음의 문지기로 등장하고, 소녀가 꿈에서 깨어나고 싶어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댄서들은 갓을 쓴 저승사자 콘셉트로 등장해 부채춤, 탈춤, 상모돌리기 등을 선보였다.

한국적 요소가 적절하게 깃들고, 퍼포먼스가 지닌 서사까지 탄탄하게 갖추면서 영상은 예술적으로도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에 각종 리액션 영상 및 해석 영상까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영상 댓글창에는 공공기관 및 지자체, 기업들의 샤라웃(존중과 감사 등을 표시하는 행위)이 이어지면서 이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국립무형유산원, 국가유산진흥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시청,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 양산시, 금천구, 천안시, 경기남부경찰, CGV, tvN, 에버랜드, 레고, 불닭, 버거킹, 스타필드, 교보문고 등이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로써 Mnet이 개발한 댄스 IP(지식재산권)는 또 한 번 빛을 보게 됐다. '스우파' 시즌1 이후 5년째 댄스 IP를 주력 프로그램으로 밀어왔지만, 첫 시즌의 파급력이 나오지 않았던 Mnet은 범접 덕에 다시금 화제성을 쓸어왔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최정남 PD는 "5년째 댄스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이 가져가야 할 게 무엇일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흥행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국팀 범접 구성과 관련해서는 "시즌1의 영광을 또다시 보여줄 실력과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6.25(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