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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RM "허클베리 핀처럼 모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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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의욕이 넘치는 데뷔 12주년 소감을 전해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케 했다.

RM은 13일 팬 플랫폼 위버스에 팬들을 향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팬들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운을 뗀 그는 "기어코 6·13이 또 왔다. 작년의 6·13은 정말 쉽지 않았는데 25.06.13이 온 거다. 제가 여러분보다 더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렸다"고 했다. 이날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12주년 기념일로, 매년 진행해온 기념 페스타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RM은 "12주년, 열 두살"이라고 곱씹으며 "제 멀티버스의 조카 같다. 무럭무럭 잘 커서 다행이다. '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 '아, 아니 조금만 들어라' 이런 헛소리들이 떠오른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항상 아득했다. 매 앨범, 매 프로젝트, 매 컴백 어떻게 감히 창작이란 것을 행하고 자신 있게 명함을 내밀었던 걸까요. 이런 게 사랑이라며, 이런 게 우리라면서. 1년 반 동안 쉬니까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전히 길은 안 보인다. 매번 찾으려 부단히 애써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라는 책을 좋아한다. 정확하게 사랑받고, 정확하게 사랑하는 것. 불가능해 보이는 그 일을 늘 해내보고 싶었다. 제 사랑이 비록 얼마나 정확하게 가닿는지는 역설적으로 제가 가장 모르지만 말이다. 여러분의 사랑도 정확하게 받아보려고 늘 해석하고 맞춰보며 살았던 것 같다"고 했다.

RM은 "어딘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가보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어디의 어떤 분들이 지금 곁에 계신지 전 아직도 잘 모르지만, 그냥 함께 낭만 있게 걸어가 보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피로의 낮, 불면의 밤,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꼬리를 무는 생각들. 그 모든 풀숲을 헤치고 다시 내일로 허클베리 핀처럼 모험해보려고 한다. 매번 아득했던 갈림길 앞 덕분에 버티고 부득부득 걸어왔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진짜 한 번 더 잘해보겠다.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 사랑한다"라며 '자유인 남준(RM 본명)이가'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 2개 홀에는 총 20여 개 부스가 설치된다. 킨텍스 홀 중앙에 대형 아미밤과 라이팅 쇼가 어우러진 '아미 밤 포토 스팟(ARMY BOMB PHOTO SPOT)'이 팬들을 맞이하며, 멤버들의 음성 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보이스 존(VOICE ZONE),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이룬 성과를 되돌아보는 '트로피 존(TROPHY ZONE)', 아티스트의 애장품을 볼 수 있는 'BTS 라커(BTS LOCKER)' 등 여러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각종 체험형 프로그램 또한 관람객들의 재미를 더한다. 핀 버튼과 사쉐를 만들어볼 수 있는 'DIY 존', 앨범 아트워크 도안에 색을 그려 넣는 '컬러링 월(COLORING WALL)', 방탄소년단이 고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SPOTIFY PLAYLIST)', 다양한 스폰서십 코너를 통해 주어지는 풍성한 선물도 다수 준비됐다.

멤버 제이홉은 이날 오후 1시 솔로 신곡 '킬린 잇 걸(Killin' It Girl)'을 발표하고, 저녁에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이 무대에서 '킬린 잇 걸'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지난 3월 선보인 '스윗 드림스(Sweet Dreams, feat. Miguel)'와 '모나리자(MONA LISA)'에 이은 세 번째 신곡을 선보이는 제이홉은 "솔로 싱글 프로젝트의 마지막 곡이 드디어 나오게 되어 저 또한 많이 들뜬 상태다. 아주 박력있는 음악과 무대를 준비한 만큼 아미(공식 팬덤명)분들이 재밌게 즐겨주시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킬린 잇 걸'에 대해 "듣는 맛이 확실한 곡"이라면서 "벌스는 굉장히 힙한 무드로 시작하지만, 후렴으로 넘어가면서 팝(Pop)적인 감성이 더해지는 반전 매력이 있는 노래다. 특히 중독성 강한 후렴구는 많은 분께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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