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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전제'에 강한 한화생명, '무패행진' 젠지 꺾을까 [MSI 대표 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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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할 국내 리그 LCK 대표 두 팀을 가리는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이 오늘(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MSI는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대회로 한국, 중국(LPL), 유럽·중동·아프리카(LEC), 미주(LTA) 등 각 지역에서 상반기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다.

오늘 3라운드 대결에서는 젠지 e스포츠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LCK 1번 시드 자리를 놓고 승부를 벌인다. 승리한 팀은 1번 시드로 MSI에 직행한다. 패한 팀은 내일 T1과 KT 롤스터의 4라운드 경기 승자와 오는 15일에 최종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은 젠지가 압도적이지만 다전제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생명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025 LCK 정규 시즌 1~2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젠지가 압도적이다. 젠지는 18승 0패로 단 한 번의 매치 패배도 없이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단일 시즌 최다 세트 연승인 21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화생명을 상대로도 1라운드 2 대 0, 2라운드 2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다만 정규 시즌과 달리 MSI 선발전은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는 점이 변수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올해 다섯 번 맞대결을 펼쳤다. 주목할 점은 3전 2선승제에서는 젠지가 모두 이겼지만 5전 3선승제 다전제 대결에선 한화생명이 웃었다는 것이다. 먼저 양 팀의 올해 첫 대결인 LCK 컵 그룹 대항전에서 젠지가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결승전에서는 한화생명이 3 대 2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모든 라인이 중요하지만 미드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젠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LCK 정규 시즌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포인트가 1100점으로 현재 압도적 1위다. 18번의 경기에서 11번 팀 내 최고의 플레이어로 꼽혔다는 얘기다. 2위는 한화생명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로 700점을 얻었다.

한화생명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가 큰 경기에서 정지훈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점도 한화생명 입장에선 믿을 구석이다. 김건우는 정지훈과 상대 전적에서는 밀리지만 지난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 2024 LCK 서머 결승, 2025 LCK 컵 결승 등 중요한 경기에서는 정지훈을 꺾은 바 있다. 특히 5세트까지 갔을 때 승률이 높은 만큼 승부가 길어지면 한화생명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6.13(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