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신밸류리츠는 투자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환원을 실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첫 상장리츠로, 대신파이낸셜그룹의 통합사옥인 ‘대신343’를 기초자산으로 작년에 설립됐다. 대신343은 서울 도심권역(CBD)의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한 최상급 스펙의 프라임 오피스빌딩이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대신밸류리츠는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리츠 시장에서는 희소한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평가된다.
우선 대신343에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이 입주해 전체 면적을 책임 임차하는 트리플넷 마스터리스 구조다. 공실이 발생할 리스크에서 자유로워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김 대표에 이어 연단에 오른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은 “대신343은 고효율·친환경 설계가 적용된 자산으로, 향후 자산가치 상승과 재평가에 따라 대신밸류리츠의 배당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박 부문장은 “리츠의 본질적 수익성과 안정적 운용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 운용구조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장기보유형 개인투자자에게도 적합한 투자처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의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대신밸류리츠는 자평했다. 공모 전 프리-IPO를 통해 전체 자금의 68%를 조달했기 때문이다. 유통주식 물량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우량 자산을 보유한 만큼 상장 후 주요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돼 수급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대신밸류리츠는 이미 자산 편입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자(子)리츠 주식 매입을 위해 빌린 돈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자산 확대와 이에 따른 추가 배당 성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의 개발 자산을 우선적으로 편입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대신밸류리츠는 상장한지 5년 이후엔 자산규모를 2조원 이상 확대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그룹의 프로젝트 리츠 개발과 자산편입을 연계한 초대형 상장리츠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박 부문장은 말했다.
대신밸류리츠는 IPO를 통해 모두 965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예정주식 수는 1930만주다. 오는 13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하고, 23~24일에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10일께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