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조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67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14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를 나타낸 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미주(1조2000억원) 지역과 아시아(7000억원) 지역 투자자가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중동 지역 투자자는 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조8000억원)과 아일랜드(6000억원) 투자자는 국내 주식 비중을 늘렸다. 캐나다(-6000억원), 노르웨이(-5000억원) 투자자는 순매도를 보였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74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가총액의 26.7%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300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1%를 차지했다. 영국은 91조2000억원으로 12.2%, 싱가포르가 52조1000억원으로 7.2%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11조3370억원을 순투자해 4개월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다. 상장채권 16조659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322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전체 보유 규모는 300조5000억원이다. 상장채권 잔액의 11.2% 규모다.
지역별로는 유럽(6조4000억원), 아시아(3조1000억원), 중동(9000억원) 지역 모두 순투자로 나타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 투자자가 13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44.2%를 차지했다. 유럽은 106조9000억원으로 35.6%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국채(11조7000억원)에 대한 순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수채는 4000억원어치를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274조6000억원(비중 91.4%), 특수채 25조8000억원(8.6%)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년 이상인 상장채권에 투자자가 몰렸다. 만기 1~5년 미만과 만기 5년 이상 상장채권에 각 4조7000억원 규모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1년 미만 상장채권에 대해서는 1조9000원 순투자를 보였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