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오세훈 "李, 성공한 정부되길…TBS 사태, 편향성에 책임"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 대해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오 시장은 11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유진(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말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당선되신 날 축하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충분히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가며 국민들이 바라는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하는 이재명 신임 대통령의 입장이 (서울시와) 더 좋은 화합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한국정치 최대 리스크가 이재명'이라고 강경하게 발언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나"란 박 의원 질문엔 "그런 문제의식은 여전히 바탕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고 실제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면 과연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상식적인 차원의 지적"이라면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들어갔을 때 우려되는 측면은 그때그때 저의 정책적 판단을 담았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 재정 지원이 끊긴 TBS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정상화 방안에 대한 질의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출연기관에서 해제돼 직접 도울 방법은 없다"면서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에는 인수 과정에서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김어준 전 진행자가 TBS를 나간 뒤 10개월째 월급을 못 받고 있는 180여명의 직원들에게는 무슨 죄가 있느냐"고 하자 오 시장은 "(TBS 지원 폐지 조례는) 시의회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편향된 진행자가 나가면서 '나 다시 돌아올 거야'라고 한 것이 (지원 폐지의) 불을 지핀 것 아닌가"라며 "그 발언이 없었다면 시의회도 폐지 조례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박 의원은 "김어준이 연쇄살인마냐"며 반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6.1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