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 대해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오 시장은 11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유진(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말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당선되신 날 축하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충분히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가며 국민들이 바라는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하는 이재명 신임 대통령의 입장이 (서울시와) 더 좋은 화합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한국정치 최대 리스크가 이재명'이라고 강경하게 발언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나"란 박 의원 질문엔 "그런 문제의식은 여전히 바탕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고 실제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면 과연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상식적인 차원의 지적"이라면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들어갔을 때 우려되는 측면은 그때그때 저의 정책적 판단을 담았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 재정 지원이 끊긴 TBS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정상화 방안에 대한 질의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출연기관에서 해제돼 직접 도울 방법은 없다"면서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에는 인수 과정에서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김어준이 연쇄살인마냐"며 반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