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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개국 “플라스틱 감축 국제 목표 채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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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해양총회서 ‘니스 선언’ 채택…한국은 불참

[한경ESG] 이슈



프랑스 니스에서 지난 10일 열린 제3차 유엔 해양총회(UNOC3)에서 95개 유엔 회원국이 플라스틱 오염 대응 강화를 위한 공동 선언문인 ‘니스 선언’에 서명했다. 이번 선언은 플라스틱 생산·소비 감축과 유해 물질 퇴출을 위한 국제적 목표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1일 르몽드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이번 장관급 선언은 오는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될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INC5.2)’를 앞두고 채택됐다. 선언문은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 생태계와 인간 건강,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각국이 감축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니스 선언’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한국은 직전 협상회의(INC5) 개최국이자, 야심적 협약을 지지하는 우호국 연합(HAC)의 초기 가입국이지만, 아직까지 협상 테이블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도 국제사회의 흐름에 주목해 플라스틱 감축 논의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를 포함한 238개 국제 시민단체들도 이번 선언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니스 선언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오는 INC5.2 회의에서 각국이 구속력 있는 협약 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라스틱 감축을 둘러싼 국제적 논의는 INC 회의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선언은 향후 협약의 핵심 조항으로 생산 상한선 도입과 유해 플라스틱 및 화학물질의 단계적 금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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