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3만4167곳 중 이자보상비율(Coverage Ratio)이 100% 미만인 기업 비율은 40.9%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이며 전년(39.0%) 대비 1.9%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 재무구조의 취약성과 부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 중에서도 영업적자를 기록해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은 28.3%에 달해 전년(27.0%) 대비 1.3%p 증가했다. 이 역시 2013년 이후 최대치다.
전체 기업 기준으로는 이자보상비율이 298.9%로 전년(221.1%)보다 높아졌으며 매출액 증가율과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은 2023년에 -2.0%였지만 2024년 4.2%로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은 3.8%에서 5.4%로 세전순이익률은 4.5%에서 5.2%로 올랐다.
다만 이 같은 개선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6%에서 5.6%로 세전순이익률도 4.8%에서 5.7%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8%에서 4.6%로 세전순이익률은 3.4%에서 3.0%로 하락했다.
정영호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중소기업이 전체 조사 대상의 약 83%를 차지하며, 이 중 상당수가 비제조업에 속해 경기 민감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101.9% 로 전년(102.0%)보다 소폭 하락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