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양증권이 사실상 KCGI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오늘(11일) 오후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2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린 가운데 주요 안건 중 하나였던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안이 사실상 승인 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정례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됐고, 통상 일주일 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심사를 하는데, 안건을 상정한 것 자체가 승인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양증권의 매각 추진은 지난해 9월, 한양학원이 KCGI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공식화됐습니다. 이후 약 9개월간의 심사와 조율 끝에, 대주주 변경 승인이라는 문턱을 넘게 된 셈입니다.
남은 절차는 주식매매계약의 만료 시한인 6월 말까지 KCGI가 잔여 대금을 납입하고 주식 명부 이전을 완료하는 일입니다.
이후 계약에 따라 KCGI는 한양학원이 보유한 보통주 약 377만 주를 주당 6만 5천 원에 인수하게 되며, 총 인수 금액은 약 2,200억 원입니다.
이로써 KCGI는 한양증권 전체 지분의 29.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양학원과 특수관계인 백남관광, HBDC, 김종량 이사장 등은 약 11%대의 지분을 보유하며 2대 주주가 됩니다.
한양증권의 지배구조가 대대적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향후 KCGI의 경영 전략 변화와 조직 개편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