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APEX 2025' 행사에 참석한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와 모니카 롱 사장은 해당 주제에 대해 나란히 '과대평가'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갈링하우스 CEO는 "JP모건이 스테이블코인 'JPM'을 발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를 다른 경쟁사들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며 "결국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시장에서 계속해서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롱 사장 역시 "스테이블코인 시장 자체는 향후 수년간 멀티플로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은행이 자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쉽게 성공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더했다.
밈코인에 대해서는 갈링하우스 CEO와 롱 사장의 의견이 엇갈렸다. 갈링하우스 CEO는 밈코인(meme coin)에 대해서도 "매우 과대평가된 영역"이라며 "해당 생태계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단기 수익만을 노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지코인(DOGE)처럼 입지를 다진 예외적인 프로젝트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밈코인이 업계 전체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그는 "리플을 포함한 업계 프로젝트들은 실제 고객을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밈코인은 단순한 돈벌이에 치중돼 있다"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처럼 업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사들이 밈코인을 근거로 전체 가상자산 시장을 폄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롱 사장은 밈코인에 긍정적이었다. 그는 "밈코인은 오히려 과소평가됐다"며 "사기성 프로젝트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블록체인 생태계에 새로운 개발자와 자본을 유입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밖에도 비(非)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 아시아 가상자산 시장 등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속 변호사에 대해서는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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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