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갈아타기 이용객은 평균 1.51%포인트씩 대출금리가 낮아졌다.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 인하 폭이 평균 1.60%포인트였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상품 변경 후 1.43%포인트씩 평균 대출금리가 떨어졌다.
1인당 이자 절감액은 평균 168만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갈아타기 이용자는 인당 274만원 이자가 줄었다. 전세대출을 갈아탄 1만9536명은 각 239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렸다. 신용대출 환승객도 61만원씩 이자가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신용대출부터 주택담보·전세대출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어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며 “대환대출을 통해 더 낮은 금리로 이동한 금융소비자의 신용점수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세계 최초로 도입된 대환 플랫폼이다. 대출 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하는 서비스는 해외에도 존재하지만, 금융회사 간 대출상품 비교·갈아타기를 한 번에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은 없다.
현재 신용대출은 물론 10억원 이하의 아파트 주담대(KB부동산시세 등 시세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와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을 새로운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갈아타기는 대출 비교·선택, 대출 신청, 대출 심사, 약정·실행(상환) 순으로 진행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빌라(연립·다세대 주택)까지 이용 범위가 확대됐다. 오피스텔·빌라 주요 거주자인 청년, 서민 등의 주거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업계에선 기준 금리 인하 이후 대출금리 하향 기조가 확산하면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내리기를 기다리는 환승 대기 수요가 적지 않다”며 “이자 절감을 노린 이용객이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원/원종환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