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백종원 단독 체제로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강석원 각자대표 체제에서 백종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강 대표의 사임에 따른 것이다. 강 대표는 사임했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강 전 대표는 백 대표가 방송 활동 등 외부 일정으로 바쁜 상황에서 안살림을 맡아 더본코리아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 더본코리아는 “그동안 각자대표 체제에서 발생한 의사 결정 지연 문제와 책임 소재의 불명확성을 해소하기 위해 체제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앞으로 더본코리아의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한다. 백 대표가 단독 대표로 책임을 지고 빠르게 의사 결정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를 위해 백 대표 직속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했다. 전략기획본부를 통해 리스크 통합 대응과 경영 효율화, 관리체계 정비, 글로벌 시장 진출, 신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품질·가맹·유통관리 부문을 이끌어 갈 외부 전문 경영인도 영입했다. 부문별로 전문 경영인을 세우고 권한을 위임해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상품 기획과 수출 전담 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윤리 경영 강화와 대내외 신뢰 회복을 위해 감사팀과 홍보팀, 정보 보안팀도 신설하는 등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했다. 후속 인사를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간 관리자로 발탁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혁신과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