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들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또 겸손한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한 참석자는 “이제 우리 의원들이 (이 대통령을) 더 열심히 잘 모셔야겠다는 다짐이 많았다”며 “그동안 선거를 치른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앞으로 더 치열하고 겸손하게 열심히 국정을 책임 있게 운영해서 성과를 내자는 덕담이 주로 오갔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유세 기간 전국을 다녀보니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는 것이 느껴졌다’며 민생경제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는 언급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식 코스 요리에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면서 “민생 안정”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국민 통합을 위하여” 등 건배사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안과 정상외교 등 정치 현안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1·2기 지도부를 구성한 의원 24명이 참석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서영교 의원과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수석최고위원도 함께했다.
최형창/김형규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