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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공기업 '수소 전환'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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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040년 석탄발전 폐지"

동서발전, 수소 中企에 인력 파견
남동발전은 두산에너빌과 협력

발전 공기업들이 탈석탄화와 함께 수소 발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는 최근 임금피크제 적용 인력 5명을 수소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동해와 삼척의 5개 중소기업에 파견했다. ‘중소기업 지원 셰르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 내 수소 사업 활성화를 돕기 위해서다.

파견 인력은 약 6개월간 현장에서 연구개발(R&D) 과제 공모, 업무 프로세스 관리 등 수소 전환 관련 실무를 수행한다. 이 지역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액화수소 신뢰성 평가센터,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등 수소 관련 국책 사업이 집중된 곳이다. 수소산업에 대한 투자, 세금 혜택, 기술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동서발전은 올해 초 ‘업의 전환 지원 사업’ 회의를 열었다. 동서발전의 탈석탄화로 피해가 예상되는 협력기업이 신재생에너지 및 신사업 분야로 업종 전환하는 걸 지원하기 위해서다. 동서발전은 올초 석탄 분야 협력기업을 지원하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자체 심사를 거쳐 11곳을 선정했다. 동서발전은 당진(10호기) 동해(2호기) 호남(2호기) 석탄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2029년부터 동해 지역이 폐쇄된다.

남동발전은 두산에너빌리티와 차세대 친환경 수소전소 터빈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개발에 나섰다. 남동발전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수소 전소 터빈 기술을 활용해 무탄소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900메가와트(㎿) 규모 수소 발전을 주축으로 하는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서두르기 위해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전면 퇴장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폐쇄에 따른 피해를 보완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법도 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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