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5일 퇴임한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오는 7일,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다음달 26일 임기가 끝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작년 7월 말 취임해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뒀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김소영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달 16일 퇴임해 금융위 ‘넘버2’ 자리도 공석 상태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관료 출신이 주로 거론된다. 역대 금융위원장 10명 가운데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을 제외한 9명이 모두 관료(행시) 출신이다. 금융권에선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도 전 부위원장은 지난 4월 이 대통령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에 합류하며 주목받았다.
비관료 출신 중에서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금융당국 수장 후보로 거론된다. 홍 위원은 대우증권 사장을 지낸 ‘증권맨’으로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하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성장과 통합’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는 문재인 정부 때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낸 김은경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을 거친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신설하면 김 교수가 초대 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관급인 금감원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돼 금융위원장보다 먼저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