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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규상·손병두·홍성국…차기 금융위원장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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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국책은행 수장 후보

역대 위원장 90%가 관료 출신
'차관급' 금감원장 먼저 임명 유력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당국 및 금융공기업 수장도 새 인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앞에 가계부채 관리,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부실, 미국 관세정책 대응 등 중대한 과제가 산적한 만큼 누가 금융당국을 이끌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5일 퇴임한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오는 7일,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다음달 26일 임기가 끝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작년 7월 말 취임해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뒀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김소영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달 16일 퇴임해 금융위 ‘넘버2’ 자리도 공석 상태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관료 출신이 주로 거론된다. 역대 금융위원장 10명 가운데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을 제외한 9명이 모두 관료(행시) 출신이다. 금융권에선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도 전 부위원장은 지난 4월 이 대통령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에 합류하며 주목받았다.

비관료 출신 중에서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금융당국 수장 후보로 거론된다. 홍 위원은 대우증권 사장을 지낸 ‘증권맨’으로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하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성장과 통합’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는 문재인 정부 때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낸 김은경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을 거친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신설하면 김 교수가 초대 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관급인 금감원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돼 금융위원장보다 먼저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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