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나가시마 감독이 오전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1936년 태어난 나가시마 감독은 1958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 팀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활약했다. 강타자로 일본프로야구 통산 17시즌 동안 타율 0.305, 444홈런, 1천522타점으로 6차례 타격왕을 차지했다. 그는 1974년 "저는 오늘 은퇴하지만, 거인군(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영원히 불멸"이라는 말을 남기고 은퇴했다.
은퇴 직후 요미우리 감독으로 취임해 5번의 센트럴리그 우승과 2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01년 요미우리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후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다가 2004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야구계를 떠났다.
2013년에는 마쓰이 히데키와 함께 일본 국민영예상을 받았다. 2021년 개막한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오 사다하루, 마쓰이와 함께 성화 주자로 나석도 했다. 같은해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나가시마 감독은 일본에서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았다. 1960∼1670년대 일본 국민들은 일을 마치고 야구 경기를 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고, 최고 인기 구단 요미우리의 핵심 선수인 나가시마는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다.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서는 사회적으로 애도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나가시마 감독은 '미스터 프로야구'라는 별명과 함께 사랑받았다"고 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