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보험사 수익 두 배 급증…폭염보다 더 센 보험료 인상
미국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1710억 달러(약 235조원)로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폭염과 허리케인 등 이상기후로 글로벌 피해액이 3200억달러에 달했지만 보험사들은 공격적인 보험료 인상으로 손실을 상쇄했다. 특히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 사업을 강화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474억 달러(65조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5월 3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손보사의 손해율(보험료 대비 손실 비율)은 96.5%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보험 부문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보험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일부 보험사는 뉴욕·뉴저지 등에서 여전히 추가 인상 여지가 있다며 요금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보험료 인상폭이 물가 상승률을 웃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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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 “SAF 생산 내년 두 배 전망…여전히 1%도 안 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내년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생산량이 2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대비 두 배 수준이지만 여전히 전 세계 항공연료 소비의 0.7%에 불과하다. 6월 1일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생산 확대는 고무적이지만 SAF는 여전히 연료비를 44억달러(약 6조원)나 끌어올린다며”며 “더 빠른 생산 확대와 비용 절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SAF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공급 부족과 항공기 납기 지연 등으로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美, 510조원 규모 청정에너지 사업 전면 취소…엑슨도 포함
미국 에너지부가 총 37억 달러(5조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24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전면 철회했다고 5월 31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엑슨모빌이 추진하던 텍사스 베이타운 정유시설의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3억3200만달러)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2024년 대선 이후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체결된 프로젝트를 트럼프 행정부가 전면 재검토하면서 이뤄졌다.
‘반토막 난 K배터리’…주력 산업 점유율 줄줄이 하락
한국의 2차전지 산업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반토막(2020년 34.7% → 2024년 18.7%)을 기록하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3사 모두 적자 전환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의 8대 주력산업 전반에서도 지난 10년간 시장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중국 BOE, CATL 등 ‘테크’ 기업들의 추격 속에 디스플레이와 조선 분야는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日, 폭염 근로자 보호 의무화…위반시 최대 50만엔 벌금
일본 정부는 6월 1일부터 고온 노출 근로자 보호를 의무화하는 법률을 시행했다. 위반 시 기업에는 최대 50만엔(47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일본 보건부에 따르면 자국 건설·제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폭염에 따른 산업재해는 1200건, 사망자는 30명에 달했다. 국제노동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열스트레스가 2030년까지 최대 2조4000억 달러(3300조원)의 경제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