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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덧셈 실용주의자' 이재명, 에너지 결집시키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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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믹스 정책' 등 실용주의 철학 반영
李도지사 시절 악성 사채 근절로 눈여겨봐
"대통령은 이해관계 조정자리, 이재명 적임자"

강금실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두고 ‘덧셈의 실용주의자’라고 표현했다. 어떤 사안이든 양자택일로 나누지 않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만난 강 위원장은 “이 후보는 국익에 좋은 정책은 다 쓸 의지가 있고,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면서도 기존 원자력 발전을 함께 쓰겠다는 이 후보의 ‘에너지 믹스 정책’을 ‘실용주의적’인 철학이 반영된 예로 들었다. 강 위원장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건 궁극적인 목표인데 당장 원전을 줄일 순 없으니 에너지 믹스 정책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지역 주민과 에너지 전환의 담당자인 기업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민주당 선대위에서 ‘계파 통합’을 상징하는 인사 중 한 명이다. 강 위원장은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 최초의 여성·비검사 출신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친노(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으로 분류된다. 경기도에서 악성 사채 근절 정책을 편 이 후보를 인상 깊게 본 강 위원장은 2021년 대선 경선 때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이번 대선 선대위에도 합류했다.

국무위원을 지내면서 어깨너머로 노 전 대통령을 본 그는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위원, 국회의원 등 대단히 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자리”라며 “찬반이 양립하는 사안에 있어선 더 많은 능력을 요구받는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택한 이 후보야말로 적임자라는 게 강 위원장의 생각이다.

강 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공화국 질서를 회복해야 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특히 진보 진영에선 검찰, 사법기관 등의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강 위원장은 장관 시절 수행했던 법무부 개혁을 떠올리며 “차기 정부도 내부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개혁은 선거 기간에 짧게 다룰 수는 없는 문제”라며 “정권교체 이후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제적인 기준을 조사하고 각계 전문가를 비롯해 검찰, 법원의 입장을 들으면서 합의점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최해련/최형창 기자

오늘의 신문 - 2025.05.29(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