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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철도 10대 기술'에 6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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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IoT 기계설비 스마트관리
휴대용 선로전환기 저항 측정 등
미래철도기술 선도 공기업 도약

인천교통공사는 총 6건의 철도 관련 기술을 개발해 한국철도학회의 ‘철도 10대 기술’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철도학회에서는 2015년부터 매년 국내 철도 기술 가운데 우수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철도 10대 기술’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철도 기술은 승객의 안전과 이용 편의성, 운행 효율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산업기술 제고 측면에서 중요도가 높은 편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지하철 1·2호선과 7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인천시 산하기관이다. 2018년 ‘RF-CBTC 무선 장애인자(타임아웃) 사전 제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철도 10대 기술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는 ‘AIoT(인공지능 융합기술) 기계설비 스마트 관리시스템 구축’과 ‘휴대용 선로전환기 접점 저항 측정기 제작’ 등 기술 2건이 철도 10대 기술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년에도 ‘관제 열차 운행 제어컴퓨터(TCC) 시뮬레이터 기술’이 뽑히는 등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됐다.

AIoT 기계설비 스마트 관리시스템은 지하철 역사 내 공조설비에 IoT(사물인터넷) 기반 진동·소음 측정 센서를 설치해 주요 부품의 상태와 결함을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장비다. AI(인공지능) 기술로 잔존 수명을 예측해주는 기능이 있다. 지속해서 쾌적한 전철 역사 환경을 유지하고 체계적인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하는 신기술이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휴대용 선로전환기 접점 저항 측정기는 열차의 운행 경로를 변경하는 선로전환기 설비의 접점 저항을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한 장비다. 기존 설비 개량으로 휴대성을 높였으며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공사 관계자는 “두 기술은 지하철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현장 직원들의 실용적 아이디어와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최근 도시철도 운영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현장 직원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철도환경 구축에 나섰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피난 안내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화재 발생 시 화재 위치와 확산 정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승객에게 최적의 피난 경로를 안내한다.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운행 중인 열차의 혼잡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열차 혼잡도 실시간 관리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실효성 있는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미래 철도 기술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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