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서 ESG 공약 쏟아져…에너지株 강세
21대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선 TV토론 사상 처음으로 기후위기 대응이 공식 주제로 채택됐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화력 폐쇄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원전 비중 확대를 강조했다.
RE100 참여 여부를 두고 양측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그 자체로는 좋은 구호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실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고, 이 후보는 “글로벌 기업들이 정한 원칙이라 그에 맞추지 못하면 수출을 못할 것”이라고 맞섰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쪼개기 상장 규제 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이 후보는 상법 개정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김 후보는 상장사에만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지배구조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에너지 공약에 대한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 관련 ETF가 줄줄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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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아 “LFP는 과도기 기술…삼원계가 대세될 것”
유럽 최대 배터리 양극재 기업 유미코아의 바트 삽 CEO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LFP 배터리는 재활용에 한계가 있어 장기적으로 주류 기술이 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삼원계 배터리는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해 향후 배터리 소재 수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미코아는 한국 천안 공장에 2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2028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4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트럼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사실상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수합병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140억 달러(19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일본제철은 첨단 전기로를 보유한 US스틸 산하 빅리버스틸을 활용해 미국 현지에서 고급 전기로 및 수소 기반 탈탄소 기술 개발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국내 첫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발표
신한금융그룹은 전환금융의 개념과 평가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금융권 최초로 제정해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녹색금융이 이미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면, 전환금융은 고탄소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는 금융 기법이다. 신한금융은 EU·싱가포르·일본 등의 체계를 참고해 국내 산업과 감독 환경에 맞는 기준을 마련했으며, 향후 전 그룹사 적용을 위한 파일럿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韓 VC, 美 희토류 재활용 스타트업 투자 이끌어
한국 벤처캐피털 인비저닝파트너스가 미국의 ESG 스타트업 피닉스테일링스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며 7600만 달러(약 1062억 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이끌었다. 해당 기업은 전기분해 방식으로 희토류 금속을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미국 내 희토류 자립에 기여하고 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