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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꿈의 가전' 올인원 세탁건조기 출시 1년만에 1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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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프리미엄 라인업인 '인피니트 AI 콤보' 출시 예정
국내외 시장에서 2배 이상 판매 목표

삼성전자가 '꿈의 가전'으로 불린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콤보'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누적 판매랑 10만대를 돌파했다. 연내 프리미엄 라인업인 '인피니트 AI 콤보'을 선보여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2배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의류케어개발그룹장(상무)은 22일 서울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내부 조사 결과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0%를 점유하고 있다"며 "소비자 불편 사항을 해소한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다만 LG전자가 최근 자체 추산한 점유율도 5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에는 성능과 편의 기능을 강화한 2025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은 종전보다 3kg 늘려 국내 최대 수준인 18㎏ 건조 용량을 갖췄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쾌속코스 기준)은 종전 99분에서 79분으로 20분 단축했다. 삼성전자는 건조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열교환기 크기는 유지하면서 열교환기의 핀(fin)을 기존 대비 더 많이 촘촘하게 배치해 전열면적을 8.5% 확대했다.

성 상무는 "전열면적이 넓어지면 세탁물을 통과한 고온다습한 공기의 수분을 더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며 "건조해진 공기는 다시 드럼 안으로 들어가 세탁물의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 효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오염도 등을 AI가 감지해 최적의 세탁 코스로 맞춤 관리해준다. 세탁물의 무게, 표면 마찰 특성, 흡수 특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옷감 종류를 알아서 감지하고 구분한다. 성 상무는 "청바지에 뜨거운 물을 넣으면 이염이 잘 되기 때문에 AI 감지로 찬물을 많이 넣고 바지 끝단까지 골고루 마르도록 건조한다"며 "아웃도어도 발수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표면 마찰을 최소화해 마모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세탁시 세탁물 1kg 당 소비전력량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5% 낮다. 건조시 소비전력량도 기존 콘덴싱 방식의 올인원 세탁건조기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 등 30여개국에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 총 43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출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인피니트 AI 콤보'는 히트펌프 방식으로, 정교하고 섬세한 '롱아트 헤어라인' 공법과 빛의 반사를 최적화하는 광택감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성 상무는 "히트펌프 방식뿐만 아니라 벤트 타입, 인피니트 라인까지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며 "일체형 세탁건조기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의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의 비중은 작년 상반기 14.1%에서 하반기 21.6%로 늘어났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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