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브랜드인 재규어랜드로버(JLR)코리아가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소유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전략 ‘원(One)’을 발표했다. 무상 보증과 정기 점검 서비스 기간을 늘리고 애프터서비스(AS) 앱 등을 선보인다.
JLR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년 무상 보증 및 종합 차량 관리를 제공하는 ‘원 케어’, 통합 디지털 플랫폼 ‘원 케어 앱’, 전용 유튜브 채널 ‘원 라이프’ 등을 공개했다.
JLR코리아는 수년간의 고객 만족도 조사와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객과의 직접 소통이 부족하고,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혜택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 같은 전략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JLR코리아는 레인지로버 55주년과 디펜더 국내 출시 5주년을 기념해 올해 말까지 전 차종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원 케어 패키지를 무상 제공한다.
JLR코리아는 고객이 차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확인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 케어 앱도 새롭게 선보였다. JLR 고객은 원 케어 앱에서 차량 모델, 보증 상태, 정비 이력, 점검 일정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해 서비스센터에 전화하거나 방문하는 일 없이 전국 어디서나 균질한 정비 예약 및 사고 수리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JLR코리아는 기존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를 리뉴얼한 ‘원 스토어’, 차량 구매 고객에게 프리미엄 다이닝, 호텔, 골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 멤버십’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객 소통 강화를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 원 라이프도 새롭게 개설했다.
로빈 콜건 JLR코리아 대표는 “2021년 부임 후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장기적인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가치라는 신념으로 고객 신뢰 구축에 전념해 왔다”며 “‘원’ 전략은 단순한 서비스 패키지를 넘어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JLR의 고객 철학을 구체화한 약속이자 새로운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콜건 대표는 “우리 브랜드의 전기차 전략은 타사와 다르다. 전기차만을 위해 특정 모델을 만들거나 하위 모델 내놓지 않는다”며 “기존 고객이 좋아하는 차량의 전기차 버전을 만들 것이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마일드하이브리드(mhev)는 여전히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규어 브랜드는 앞으로 순수 전기차로만 출시한다. JLR코리아는 재규어 신차가 출시되면 본사와 협의해 한국 출시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는 “신차 및 신제품 개발은 모든 완성차 브랜드의 생명”이라며 “우리는 소규모,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차량을 판매한다. 틈새를 공략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했다.
JLR코리아는 중고차 가격 방어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양지훈 JLR코리아 세일즈 총괄 상무는 “중고차 가격 관리는 고객 자산 관리 개념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중고차 시장에서 재규어·랜드로버 차량의 잔가는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인증 중고차 부문과 이번에 출시하는 원 케어 등을 통해 중고차 장가 보장을 위한 여러 제도를 준비 중이고, 일부는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