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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일상에 적용될 AI 기술에 장기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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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글로벌 기자간담회

"기초과학 연구에 R&D 집중
XR 확장에 삼성과 협업이 중요"

“우리는 인공지능(AI)이 모든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수평적 기술’ 시대에 발맞춰 미래를 내다보고 여러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1일(현지시간) 자사 개발자대회(I/O)와 관련해 미국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비판을 받더라도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범용 기술에 장기간 투자해야 진정한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피차이 CEO는 “양자 기술과 웨이모는 오랜 연구가 실제 제품으로 탈바꿈한 사례”라며 “장기 연구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해 사용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웨이모에 대해 비관적이었지만 우리는 전사적으로 R&D 투자를 늘렸다”며 “구글은 항상 기초과학 연구와 기술 투자를 하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간에 걸쳐 ‘프로젝트 아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멀티모달 AI 에이전트(비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정말 오랫동안 우리의 연구 프로젝트였지만, 이제는 ‘제미나이 라이브’로 거듭나 수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제미나이 라이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찰하면서 새로운 R&D가 이뤄지는 좋은 피드백 사이클이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장기 연구 끝에 상용화를 눈앞에 둔 대표 분야가 확장현실(XR)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협력해 XR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과 이를 적용한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구글은 전날엔 삼성전자와의 협력 범위를 스마트글라스로까지 확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XR 제품은 설계 방식이 다양하고 굉장히 복잡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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