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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0개월이면 어린이집 간다...양육 걸림돌 '이른 출근·늦은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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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가 20개월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일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되는 법정 조사로, 2004년 처음 실시해 이번이 일곱번째다. 이번 조사는 보육료나 유아학비, 부모급여 또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494가구와 어린이집 3058개를 대상으로 작년 8~12월 시행됐다.

영유아가 최초로 이용한 기관은 어린이집이 97.3%, 유치원이 1.9%였다. 생애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19.8개월로 2009년 30개월에서 꾸준히 빨라졌다.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2021년보다 19분, 유치원 이용 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16분 각각 증가했다.

부모의 맞벌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사 가구의 취업률은 아버지 97.0%, 어머니 64.2%로 2021년보다 각각 1.8% 포인트, 10.1%포인트 상승했다.

양육의 주된 어려움으로는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이 꼽혔다. 취업 중인 양육자가 주로 겪는 어려움은 ‘긴급 상황’(3.3점), ‘이른 출근’(3.2점), ‘늦은 퇴근 시간’(3.2점)으로 나타났다.

부모 모두가 육아휴직을 이용한 경험은 6.1%를 기록했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단독이 34.5%로 가장 많았고, 아버지 단독 3.6%, 부모 모두는 6.1%였다. 2021년 조사에선 각 32.6%, 2.1%, 2.4%였다.

교육비를 포함한 가구별 총 양육비용은 월평균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보다 14만원 올랐다. 다만 가구 소득 대비 비중은 19.3%에서 17.8%로 줄었다.

보육료·교육비가 '부담된다'(매우 부담+다소 부담)는 응답은 20.2%로 2018년 30.3%, 2021년 25.2%에 비해 점차 낮아졌다.

한편 어린이집과 유치원 만족도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92.4%와 91.7%를 기록했다. 보호자가 응답한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은 '교육내용 다양화'가 18.3%로 가장 많았다. 보호자가 희망하는 육아 정책으로는 '보육·교육비 지원 상향'이 30.4%로 최다였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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