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M인베스트먼트는 해밀턴레인이 자사가 운용하는 'IMM 인프라 8호 펀드'의 기존 LP 지분을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세컨더리 거래는 기존 LP가 보유한 펀드 지분을 해밀턴레인 측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매도자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해밀턴레인은 이미 투자 포트폴리오가 형성된 펀드에 참여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IMM 인프라 펀드에 대한 LP 지분 세컨더리 거래가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MM인프라 8호 펀드는 에너지, 모빌리티, 디지털 인프라, 사회 기반 시설 부문에 걸쳐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펀드다.
백진흠 IMM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법인 대표는 “글로벌 시각과 풍부한 세컨더리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의 합류는 IMM인베스먼트의 인프라 자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용하고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거래는 IMM인베스트먼트의 인프라 운용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이며, 한국이 글로벌 인프라 시장 내에서 장기적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브렌트 버넷 해밀턴레인 인프라 및 실물자산 대표는 "우리는 인프라 세컨더리 시장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믿으며 세컨더리 수요 증가와 전 세계 인프라 운용자산 (AUM)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펀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IMM인베스트먼트는 인프라 분야의 전문성과 관리 노하우를 활용하여 펀드를 운용하고, 해밀턴레인은 글로벌 세컨더리 역량, 네트워크, 기관 투자 실사 전문성을 제공한다. 양사는 건전한 지배 구조, 장기 투자, 책임감 있는 투자를 목표로 파트너쉽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책임투자, 투명한 지배구조를 핵심 축으로 하는 협력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분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투자사로 도약하는 핵심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23년에 설립된 IMM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법인은 글로벌 투자자 유치 및 전략적 파트너쉽 확대를 주도하는 해외 거점으로 향후 인프라 및 대체투자 확대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