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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4조원 교환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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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기초…교환가 33만원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해외에서 발행해 총 1조3945억원을 조달한다. 이번 EB 발행은 2023년 7월 발행한 기존 교환사채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412만9409주(지분율 1.76%)를 담보로 EB를 발행했다고 15일 공시했다. 투자자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해당 주식으로 교환하거나 채권의 이자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다.

이번 EB는 연 2% 이율의 3년 만기로 발행됐다. 주당 교환가액은 33만7700원으로 결정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의 종가 대비 110~115% 수준이다. 주식 교환은 오는 7월 27일부터 가능하다.

LG화학은 2년 전에도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담보로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 적이 있다. 이 중 절반인 1조3000억원 상당의 5년물에 대한 풋옵션 행사 가능 기간이 오는 7월 18일부터 돌아온다. 해당 EB의 교환가액은 68만7500원이었지만,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30만7000원으로 추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EB 또는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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