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제2집무실 설치 공약 등이 나오는 세종시는 0.48% 뛰며 지난주(0.40%)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대통령실 이전설’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달 14일(0.04%) 이후 5주 연속 올랐다. 중앙행정권역인 도담·고운동과 상업 중심지인 다정동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다정동 ‘가온마을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6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예정지와 가까운 어진동 ‘한뜰마을5단지’ 전용 84㎡도 10일 8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세종과 인접한 충북은 0.08% 올랐다.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가 0.22%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오송역에서 간선급행버스(BRT)를 이용하면 세종시 주요 정부청사에 접근할 수 있다. 세종과 대전·충청권을 연결하는 교통인프라 구축 사업도 논의되고 있다.
서울은 0.10% 오르며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15주 연속 오름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대상인 강남 3구와 용산구는 모두 전 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송파구(0.12%→0.22%)는 오름폭이 두 배에 달했다. 강남구(0.19%), 서초구(0.23%), 용산구(0.15%)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였다. 작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다. 전국 아파트값(0.01%→-0.02%)은 하락 전환했다. 경기(-0.02%→-0.02%), 인천(-0.16%→-0.07%) 등이 내린 가운데 세종(-0.36%→0.28%)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면서도 “서울에선 새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주형/임근호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