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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로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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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건강 상담·처방약 수령
건강검진 자료 표준화 작업
요양시설 건강관리 분야도 공략

KB손해보험은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앞세워 디지털 헬스케어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KB헬스케어는 지난해 인수한 의료 플랫폼기업 ‘올라케어’의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고객군을 넓혀가는 중이다. 수년간 쌓아온 건강 데이터 분석기술을 올라케어에도 접목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 KB그룹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의 요양사업과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추가 성장동력된 비대면 진료 중개
KB헬스케어는 최근 올라케어에 일상 속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올라케어는 KB헬스케어가 지난해 7월 인수한 업체로 비대면 진료 중개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용자는 올라케어의 제휴 병원을 통해 간편하게 비대면 진료를 받을 뿐 아니라 현재 본인의 위치와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 약도 수령하는 게 가능하다. 건강과 관련해 궁금한 것들을 문의하면 의료진이 답변해주는 건강 상담 서비스와 의료진이 제작한 질병 예방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KB헬스케어 관계자는 “조만간 회사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올라케어의 성장이 KB헬스케어의 데이터 분석 능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1년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설립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KB헬스케어는 출범 후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인 ‘KB오케어’(KB O’ Care)를 출시해 고객들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개개인에게 맞는 정보를 제공 중이다. 유전자 분석, 식단 관리, 운동 방법 교육, 영양제 추천, 심리 상담 등 일상 속 건강관리를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헬스케어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22년 금융회사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2군 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블루앤트, 아워홈, 솔티드 등 10여개 기업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 및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그동안 이들 기업의 임직원들을 상대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면서 B2B(기업 간 거래) 건강관리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 회사는 병원마다 다른 건강검진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작업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계열사 임직원 2만명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KB헬스케어는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건강 지표를 활용해 기업 단위의 건강 상태를 정밀 분석했다.
◇요양시설 건강관리도 공략
KB헬스케어는 KB라이프생명과도 협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서울 평창동에서 운영 중인 프리미엄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평창카운티’ 입주자들을 상대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KB체크플러스)를 시작했다.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 의료 이용 현황, 질환 예측 및 분석 등 종합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해 건강관리를 돕는 게 핵심이다.

KB헬스케어는 KB체크플러스를 통해 요양시설 건강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실버타운과 별개로 프리미엄 노인 요양시설을 함께 운영 중이다. 서울 강동구·서초구·송파구(위례)·은평구와 수원 광교 등 다섯 곳에 요양시설을 두고 있다.

KB헬스케어는 KB체크플러스를 활용해 요양시설에 상주하는 의료진이 연도별 건강검진 결과를 비교해 입주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제때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상 소견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진료받도록 돕고 생활 습관 개선방안도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전문 간호사를 통해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투약 상담도 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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