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융당국의 글로벌 금융플레이어 육성을 위한 해외투자 관련 규제 완화 및 해외진출 지원 기능 강화 조치 등이 시행되며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오래 전부터 해외사업 진출을 추진하여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DB손해보험의 해외사업 진출 전략과 스토리는 더욱 돋보인다
DB손해보험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보험시장인 베트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015년 현지 5위 손해보험사 였던 PTI사 지분 37.3%를 인수하며 베트남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베트남의 3위 수준 손해보험사로 성장시켰다.
DB손해보험은 또 올해 초 VNI, BSH 등 두 개 회사를 동시에 추가 인수하며 베트남에서 총 3개 손해보험사를 운영하게 됐다. 이는 베트남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의 사례로, 국내 손해보험사 중 베트남에서 경영권을 확보해 운영하는 사례는 DB손해보험이 유일하다.
DB손해보험이 인수한 베트남의 세 보험사 외형을 합하면 현지 2위 보험사와 규모가 비슷하다. DB손해보험은 베트남 보험시장 내 사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져 명실상부한 베트남 대표 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회사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주변 국가로 진출 확대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디지털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적정수리비 검증으로 외제차의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고 있다. 머신러닝 분석 기반의 보험금 관리 체계를 정교화해 보험금 지급의 합리화도 도모하고 있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자동심사로 마케팅 프로세스 혁신을 이루고 있다. 또한 보험 시스템 전반에 AI, 머신러닝,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AI OCR(광학문자인식) 등을 적용해 마케팅 및 재무성과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또한 DB손해보험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요양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펫보험은 태스크포스팀(TFT) 신설 및 플랫폼 구축으로 차별화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미래성장을 위한 중·장기전략 실행체계를 구체화하고,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평균 31%씩 성장했다. 국내외에서 과감한 사업네트워크 확장에도 100% 미만의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는 등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점유율, 장기 시장점유율, 일반 시장점유율 등 마케팅 성과도 매년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