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주목했던 미국과 중국간 첫 무역협상이 지난 주말 사이에 있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첫 협상이었고, 양국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급등했고, 먼저 정규장의 문을 연 우리 증시에도 훈풍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 비해 일단 협상 진행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곧 공개될 협상의 성과물이 어느정도 수준일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SK텔레콤·시프트업 실적 (12일)
-미·중 협상결과 공개 (12일 밤)
-CJ제일제당·신세계 실적 (13일)
-美 4월 소비자물가지수 (13일 밤)
-MSCI 반기 리뷰 (14일)
-JYP·메리츠금융·엔씨소프트 실적 (14일)
-유로존 1분기 GDP 잠정치 (15일 저녁)
-美 4월 생산자물가지수 (15일 밤)
-美 4월 소매판매·산업생산 (15일 밤)
-美 월마트 실적 (15일 밤)
-美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16일 밤)
● "상당한 진전"
미국과 중국의 협상 이후 나온 평가 “상당한 진전”이었습니다. 누구의 입에서 나왔느냐가 중요할텐데요,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허리펑 중국 부총리, 양측 모두의 평가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구애를 무시하는 듯 했던 중국도, 사실은 협상을 원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 관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기도 합니다. 낙관론에 가려져있지만, 일부 차이와 마찰은 있을 것이라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의 발언, 기본관세는 10%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발언까지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습니다.
양국이 예고한 12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나올 것으로 보이는 협상 결과를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 협상 속도전…日은 눈치보기
그럼에도 이번 첫 만남... 트럼프 1기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는 분명히 다릅니다.
지난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행정명령, 이후 5월초 양국 고위급 인사들이 베이징에서 만났지만, 아무런 합의 없이 회담이 끝났고, 이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회담 취소, 관세 부과 여러 가지 악재들로 가득했던 당시 상황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야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7월 관세 패키지 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경우도 이시바 총리가 미국과 조속한 무역합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이미 두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당초 6월에서 7월로 합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영국이 지난주 첫 무역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초까지 지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여러 국가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5월 수출 관세 타격
오늘은 우리나라의 5월 들어 10일까지 수출 현황이 나왔습니다. 수출은 128억달러로 전년보다 23%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번달에 쉬는 날이 많았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액을 봐야겠는데 1% 감소했습니다.
반도체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나머지 품목들의 부진은 이어졌고요. 특히 관세 여파에 대미국 수출은 이달 들어서도 30.4% 줄며,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관세 여파가 경제지표에 주는 충격도 투자에 감안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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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