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페어링'을 연출한 박철환 PD가 변호사 제연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박 PD는 제연이 서민재, 박지현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하트시그널' 시즌 3에 출연할 뻔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본사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박철환 PD는 '하트페어링' 출연자 섭외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하트페어링'은 3월 7일 첫 방송 된 프로그램으로, 결혼을 전제로 한 청춘들의 현실적 연애 일기를 다뤘다.
2017년 첫 방송 된 '하트시그널'은 시즌 4까지 이어지며 큰 인기를 얻었고, 올해는 결혼을 주제로 한 '하트페어링'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방송에서 처음 얼굴을 공개한 제연은 청순한 이미지에 반해,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수석 졸업,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법무법인 근무 이력까지 갖춘 반전 스펙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 PD는 "제연 씨는 '굿피플' 제작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됐다. 지인을 통해 '굿피플' 출연을 전제로 만났는데, 당시엔 상황이 맞지 않아 최종 출연이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굿피플'은 2019년 방송된 법조계 신입 변호사 인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어 박 PD는 "'하트시그널' 시즌 3, 4에도 제연 씨를 섭외하려 했지만, 매번 일정이 맞지 않았다. 지난 6년 동안 변호사 일하느라 너무 바빴다고 하더라. 인제야 타이밍이 맞아 출연이 성사됐다. '하트페어링' 출연자 중 가장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 바로 제연 씨"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민의 출연을 결정한 배경에 관해 "면접을 진행하면서 현실적인 태도가 눈에 띄었다. 지민 씨 퇴근 후 채널A 본사에서 그를 인터뷰했는데, 눈이 빨갛고 지쳐 보이더라. '러브캐처' 이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셀럽 활동이) 맞지 않다고 하며 현재 직장 생활에 만족한다고 들었다. 사람 냄새 나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PD는 "결혼정보회사 전문가들도 만나고, 안정적인 기업 단톡방에 공고문을 띄우는 등 여러 경로로 출연자를 찾았다. 그 공고를 통해 추천받은 인물 중 하나가 지민 씨였다"고 덧붙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