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공개된 기능은 얼핏 보면 구글 쇼핑과 큰 차이가 없다. 두 플랫폼 모두 검색창에 원하는 제품을 검색하면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여러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 링크를 표시해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오픈AI는 사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바탕으로 파악한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추천해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 사용자가 검정색 셔츠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면, 이후에 ‘셔츠를 사려고 한다’고 말을 해도 검정색 셔츠를 우선순위로 보여주는 식이다. 제품 후기 역시 온라인 쇼핑몰 후기 뿐 아니라 ‘레딧’ 등 다양한 커뮤니티의 후기를 함께 보여준다.
오픈AI가 온라인 쇼핑에 야심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엔 사람처럼 마우스 커서와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공개하며 오퍼레이터가 직접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까지 하는 걸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쇼핑 웹사이트의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등을 필요로 하는 등 오퍼레이터가 현 시점에선 한계가 많은 만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억명을 돌파한 챗GPT를 먼저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오픈AI는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내부적으로 2029년 1250억달러(약 180조900억원), 2030년 1740억달러(약 250조3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기준 엔비디아(1305억달러), 메타(1645억달러)의 연매출과 맞먹는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