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협의 후 연 현지 브리핑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인 7월 8일 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하는 ‘7월 패키지’를 마련할 것과 공통 관심사인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정책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협의에는 최 부총리, 안 장관,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베선트 장관은 협의 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측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동을 했다”며 ‘A Game’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최상의 실력을 발휘했다는 뜻으로, 한국의 협상 태도와 전략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안 장관은 이날 한국이 미국의 ‘해양 지배력 강화’를 위해 조선·해양 인력 교육과 선박 건조 등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상호·품목관세가 양국 간 경제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고, 한국에는 관세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관해서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대훈/김리안 기자/워싱턴=이상은 특파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