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 뇌 침습 장치 美FDA 최초 승인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최대 30일간 뇌 이식해 관찰 가능해져
임상 환경 도입해 실시간 신경신호 기록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가 미국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뇌의 전기신호를 포착해 조절하는 BCI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토대가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의 510(k)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는 환자에게 최대 30일간 이 장치를 이식할 수 있게 됐다.

총 1024개의 전극으로 이뤄진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 장치는 1mm보다 작은 구멍을 통해 머릿속에 삽입할 수 있다. 삽입된 장치는 뇌의 전기신호를 읽어 정보를 기록하거나 신경활동을 자극하는 등의 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번에 승인 받은 제품을 기반으로 컴퓨터 제어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는 일론 머스크와 함께 뉴럴링크를 창업했던 벤저민 라포포트 최고과학책임자(CTO)가 2021년 새롭게 창업한 기업이다. 라포포트 CTO는 "레이어 7 피질 인터페이스를 임상 환경에 도입하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실시간 신경신호 기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는 지금까지 37명에게 이 제품을 이식했다. 대부분 신경외과 수술 중 단기간 동안만 이식됐다. 라포포트 CTO는 "모든 AI 기반 제품과 마찬가지로 신경망 알고리즘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의존한다"며 "이번 규제 승인을 통해 다양한 고품질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여 효과적인 BCI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4.23(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