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참석자 중 NIW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45%, 미국투자이민(EB-5)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25%, 두 가지 모두 고려하는 사람은 30%로 나타나 한국 내 영주권 수요가 전문직과 투자 분야로 양분되는 추세를 명확히 보여줬다.
NIW는 특정 분야의 고학력 전문직 또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재가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경우 노동인증(PERM) 절차 없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NIW 승인률은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국민이주의 홍창환 미국변호사는 “NIW 승인률이 과거 2021~2022 회계연도 90%대에서 2024 회계연도 들어 45~50%까지 급락했다”며 “STEM 분야 지원정책과 기업가 지원책으로 신청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서류를 제출하는 사례가 많아 추가자료 요청(RFE)과 거절 사례가 증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NIW는 특히 미국 이민국(USCIS)이 정한 ‘Dhanasar 판례’ 기준을 만족시켜야만 승인될 수 있다. 이 기준은 ▲분야의 전국적 중요성 ▲신청자의 실질적 역량과 업적 ▲노동인증 절차 면제가 미국 국익에 더욱 이익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입증하도록 요구한다. 홍 변호사는 “과거처럼 단순한 학력이나 경력만으로는 승인받기 어렵고, 반드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B-1A 비자 또한 최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EB-1A는 고용주의 후원 없이 개인의 탁월한 능력만으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승인률 역시 하락하는 양상이다. 실제로 2023 회계연도 70.5%였던 승인률이 2024 회계연도 들어 60.65%로 감소했다.
EB-1A는 팀 단위 수상 실적 인정, 과거 협회 회원 경력 인정 등 일부 조건이 완화됐지만, 심사는 더욱 엄격해졌다. STEM 분야의 연구자나 과학자뿐만 아니라, K-POP과 영화 등의 예술 분야 인재들, 혁신적 기업가와 스포츠 스타들의 EB-1A 성공 사례가 최근 늘어나고 있지만, 홍 변호사는 “국내 성과만으로는 심사관을 설득하기 어려우며, 반드시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와 권위 있는 전문가의 추천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이주는 세미나를 통해 NIW와 EB-1A의 최신 동향과 성공 전략을 공유하며, 보다 꼼꼼하고 전략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홍창환 변호사는 “자신의 프로젝트나 업적이 어떻게 미국의 국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학위나 경력에 기대지 말고, 치밀하고 객관적인 증거와 전략적 준비가 성공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