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청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라며 "내가 정치 대선배다. 어떤 말씀 묻더라도 고깝게 듣지 마시고 앞으로 정치 계속해야 하니까 편하게 답변 달라. 키도 큰데 키높이 구두를 왜 신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가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고 받아치자 홍 후보는 "그다음에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 이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유치하시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한 후보 역시 홍 후보에 역공을 펼쳤다.
한 후보는 "저는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 계엄을 저지했다. 역으로 묻겠다. 홍 후보께서 12월3일 밤 10시30분에 당 대표로서 제 입장이었으면 계엄을 막았겠나, 아니면 대통령 잘한다고 했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나는 대구시장으로 있었는데 뭘···과정을 전재로 물어볼 건 없죠"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홍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가 계엄 당시 당대표였다면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처음부터 그런 계엄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토론에서는 무안할까 싶어 그냥 당시 대구시장이었다고만 했다. 다음 토론할 기회가 온다면 좀 더 사려깊게 질문하고 답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