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여행업계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방일 한국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늘어난 84만73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에도 6일간의 황금연휴동안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96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1~2월 두 달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이미 180만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일본 여행객 1000만명 돌파 기대감이 나온다.
한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이유로는 단거리 여행지로서의 꾸준한 인기와 항공사의 노선 확대가 꼽힌다. 또한 지난해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가성비 여행지로 수요가 집중된 바 있다. 엔화 강세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주춤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벚꽃 시즌을 맞아 여행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100엔당 800원대 중반까지 내린 원·엔 환율은 이달 들어 970원대로 상승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봄꽃 개화 기간(3월 25일∼4월 30일) 여행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로 일본이 꼽혔다. 인기 해외 여행지 10곳 중 6곳(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 나고야, 삿포로)이 일본 도시였다.
이에 여행업계는 상춘객 수요를 겨냥한 벚꽃 여행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벚꽃 시즌을 맞아 일본에서 즐길 수 있는 '벚꽃 크루즈' 상품을 선보였다. 사쿠라바시와 스카이트리, 도쿄 타워 등 벚꽃 명소를 2시간 30분 동안 즐기는 코스로 고급 일식 요리와 무제한 주류 및 음료가 제공된다. 크루즈 티켓은 야놀자,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여행 플랫폼별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다. 인터파크 투어와 트리플은 벚꽃 시즌 전용 일본 투어 및 티켓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야놀자는 국제선 항공권이나 해외 숙소 상품 구매 시 투어·티켓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5% 할인 쿠폰을 준다.
모두투어 역시 벚꽃 여행 수요를 겨냥해 '2025 일본은 지금, 벚꽃 만끽' 기획전을 출시했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오사카, 규슈, 도쿄, 홋카이도를 비롯해 총 12개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