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은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최근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매 분기에 앞서 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다.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한전은 2022년 3분기부터 최대치인 +5원으로 적용 중이다.
올 2분기의 경우 최근 3개월간의 연료비 가격 동향이 하락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한전은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4.2원으로 내려야 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전기요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력량요금의 미조정액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2분기에도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유지하라고 통보했다.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가 동결되면서, 한전의 전기요금도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력 당국은 2분기에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았다.
앞서 전력 당국은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24일부로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9.7% 인상하고 국민 경제 부담, 생활 물가 안정 등 요인을 고려해 주택용과 음식점 등 상업 시설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한 바 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