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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꿈의 가전'…삼성·LG에 중국 업체까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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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세탁건조기 신형 출시
삼성전자, 2025년형 출시 이어
LG전자 상반기 신작 공개 예정
로보락, 1인 가구용 신형 출시

세탁과 건조가 한 번에 이뤄지는 '꿈의 가전'이 출시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용량을 늘리면서도 세탁·건조 시간을 줄인 신제품을 내놨고 LG전자는 올 상반기 내 신형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로봇청소기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중국 업체 로보락은 기존 플래그십 뒤를 잇는 일반형 모델을 선보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올인원 세탁건조기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 국내 최대 세탁·건조 용량을 갖춘 데다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신형 제품이다.

실제 이번 신제품은 건조 용량을 기존 제품보다 3kg 늘렸다. 건조 용량이 최대 18kg에 이른다. 세탁 용량은 25kg이다. 용량은 늘었지만 외관 크기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열교환기 구조와 예열 기능을 개선해 건조 시간을 20분 단축했다. 열교환기 핀(fin)을 촘촘하게 배치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쾌속 코스' 기준으로 79분 만에 세탁·건조가 이뤄진다.

바쁜 아침 시간을 위한 맞춤형 세탁·건조 코스 기능도 갖췄다. 셔츠 한 장을 39분 만에 세탁·건조하는 '셔츠 코스', 운동이 끝난 후 땀에 젖은 운동복 등 옷 한 벌을 49분 만에 세탁·건조하는 '한 벌 코스' 등이 있다.

에너지 소비 효율도 개선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드럼세탁기 1등급 최저 기준과 비교할 경우 세탁 때 세탁물 1kg당 소비전력량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5% 낮다.

7형 터치스크린 'AI 홈' 또한 탑재됐다. 스크린으로 다양한 코스와 기능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이용해 대화하는 방식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AI 맞춤+' 기능은 세탁물 무게와 오염도·건조도 등을 감지해 AI가 맞춤형으로 세탁·건조를 진행한다.

LG전자는 상반기 안으로 올인원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올인원 제품을 선보인 만큼 상반기 안으로는 신형이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는 고급형 제품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먼저 출시했고 뒤이어 일반형 '트롬 워시콤보'를 선보였다.

중국 가전 브랜드 로보락도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 20일 출시한 'H1 라이트'는 기존 플래그십 후속작으로 출시된 표준 모델이다. H1 라이트는 세탁 용량 10kg, 건조 용량 6kg을 갖췄다. 의류를 부드럽게 말리고 울이나 실크 같은 섬세한 소재에 맞춘 전용 모드도 제공한다.

로보락은 지난해 11월 1인 가구를 겨냥한 H1 모델과 M1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H1은 이번에 출시된 제품과 세탁·건조 용량이 같다. M1은 세탁과 건조 용량이 각각 1kg, 0.5kg이지만 적은 양의 빨래를 자주 이용해야 하는 1인 가구에 유용하다.

국내 올인원 세탁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처음 문을 열었다. 이어 삼성전자, 로보락 등이 뛰어들면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시장이 본격 형성됐다.

첫 제품이 나온 지 1년이 지나자 신형이 출시되며 제품군이 다양화하고 있는 상황. 업계 관계자는 "구독 등의 형태로 올인원 제품을 쓰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아 신제품이 나올수록 수요가 늘면서 시장도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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