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남편의 과소비에 대해 언급했다.
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아내가 벌어야 내가 산다 - 내 돈 쓰면서 뻔뻔한 남편이 싫다'"라는 주제로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혜정은 "결혼 초에 월급쟁이 남편의 아내로 살다가 요리로 직접 돈을 제가 벌기 시작하면서 남편이 벌어오는 돈을 보니까 별로 돈 같지가 않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초임 교수의 월급이 얼마 안 되지 않냐. 제가 요리 수업 클래스 하나만 하면 버는 돈인 거다"라며 그렇게 수입이 차이가 나다 보니 남편 어깨가 제일 좁아 보였다며 기를 살려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에게 힘내라며 번 돈을 족족 주면서 기를 살려줬다. 그랬더니 남편이 제가 광산에서 금 캐는 노다지인 거다. 근데 제가 번 돈을 줘도 천성이 마음껏 못 쓰길래 그때 '마누라 카드'를 줬다. 저는 카드 한도도 모르고 '제자들 무조건 당신이 밥 사. 교수들 밥값도 당신이 내'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근데 어느 날 보니 제 통장에 돈이 하나도 없더라. 제가 돈을 잘 벌 때라 남편에게 '당신 하고 싶은 거 해' 했는데 세상에 자기 방에 실험실을 아방궁처럼 꾸며놓은 거다. 온갖 실험 기계를 다 샀다. 한 달에 장비 렌털비가 폭탄이었다. 매달 나가는 돈이 어마 무시했다"고 토로했다.
남편의 과소비에 아이들까지 걱정을 했다고. 그는 "아이들이 우리한테 아빠가 빚을 물려주는 건 아닐까?'라고 걱정을 하더라. 그래서 애들 앞에서는 걱정 말라고 남편 기를 살려줬지만 속으로는 아이들이 좀 말려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제가 철없는 남편을 만든 것 같다"고 후회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