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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죽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쯔양, '2차 가해'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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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이 최근 자신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이 최근 유죄 판결받은 가운데에도, 아직도 허위 사실과 음모론 등이 계속되며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22일 JTBC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중국 간첩설부터 정계 연루설 등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다"며 "저는 중국에 가본 적도 없고 진짜 전혀 아무것도 없다. 정치 관련해서 저와 연관을 지으시면, 저는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듣지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구제역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근거도 없이 쯔양이 ‘중국 간첩과 관련이 있다’는 음모론을 퍼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은 가로세로연구소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쯔양은 "한 가지 진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누구한테 피해를 주거나 안 좋은 일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것보다 유튜버들이 제 사생활을 갖고 협박했을 때가 훨씬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사생활에 대해) 너무 공개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쪽에서 그런 루머들을 만들어내니까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검찰과 정치권에도 배경이 있는 거물이라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제가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있다면서 검찰 측에서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게 이상하다고 그쪽과 관계가 있다더라"라며 황당해했다. 쯔양은 "뭔가 어떻게든 저를 죽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괴로워했다.

법원은 지난 20일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이준희)에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공갈 혐의 공범으로 기소된 주작 감별사(전국진)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또 구제역 등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카라큘라(이세욱)와 크로커다일(최일환)에는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사회봉사 240시간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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