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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오늘(22일) 3회 본방송을 앞두고 사전 공개한 예고 영상이 안방극장을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노정의가 마을을 떠난 결정적 이유가 박진영母, 장혜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암시됐기 때문이다.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의 지난 방송에서는 미정(노정의)의 시선으로 그의 저주 같은 기구한 운명이 그려졌다. 미정은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들이 사고를 당하거나 죽자, '마녀'라 낙인찍혀 학교도 그만두고 집안에서만 지냈다. 그러나 하나뿐인 가족 아빠 종수(안내상)마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다. 일손을 돕겠다고 오랜만에 밭에 나왔다가 하필 독사에게 물린 딸 미정을 구하려다 희생된 것이었다. 이제 완전히 혼자가 됐고, 아버지마저 죽인 '마녀'가 된 미정이 할 수 있는 건 도망치듯 마을을 떠나는 것이었다.
3회 예고 영상을 통해 미정이 떠난 게 아니라 쫓겨난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중심엔 동진(박진영)의 엄마 미숙(장혜진)이 있어 충격을 선사한다. 병실에 누워 "그 아이를 쫓아낸 게 바로 엄마야"라고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이야기를 꺼내는 미숙의 얼굴엔 회한이 가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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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의 충격 고백이 예고된 가운데, 그 이야기가 더욱 궁금한 이유는 박진영이 방영 전 "엄마 미숙은 동진이 마녀의 법칙을 풀기 위해 인생을 걸게 되는 결정적 동기가 된다"고 깜짝 스포일러(?)를 했기 때문. 동진은 10년 만에 거짓말처럼 미정을 지하철에서 목격하고는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여전히 그녀를 지독하게 묶고 있는 저주를 풀기로 결심했다. 여기엔 미정을 향한 애틋한 사랑뿐 아니라, 엄마 미숙과 얽힌 사연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바.
제작진은 "이번 주, 미정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과 더불어 동진이 어째서 그토록 미정에게 평범한 삶을 되찾아주고 싶어 하는지 그 이유가 밝혀진다. 그렇게 동진이 본격적으로 미정의 '죽음의 법칙'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3회부터가 본격 미스터리의 시작이다"라고 전해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마녀' 3회는 오늘(22일) 토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