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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신세계백화점 신관, 교원내외빌딩, 하나은행, 롯데 영플라자 등 명동 일대 주요 건물에 대형 미디어 전광판 설치가 완료된다. 또 남대문로와 명동길 등에는 영상 송출이 가능한 기둥 형태의 스마트 미디어폴(Media Pole)을 도입해 역동적인 디지털 옥외광고 영상물을 선보인다.
명동스퀘어 사업은 2033년까지 명동 일대에 16개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과 80기 이상의 거리 미디어를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이 일대는 지난해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돼 전광판 모양과 크기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가로세로 225㎡라는 틀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국내 최대 크기의 대형 전광판 설치도 추진한다”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 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중구는 명동스퀘어를 활용해 글로벌 옥외광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난 17일 톰 고더드 세계옥외광고협회(WOO) 회장과 만나 국내 옥외광고 시장 활성화 및 세계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더드 회장은 “명동스퀘어는 디지털 옥외광고 시장의 선진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구는 오는 11월 열리는 WOO 아시아태평양(APAC) 포럼에서 해외 각국의 옥외광고 관계자를 초청해 명동스퀘어를 탐방하는 미디어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명동은 한국 관광의 상징적인 장소”라며 “명동스퀘어가 주민과 관광객이 소통하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