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격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이사회 개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최종 불발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연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18일)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전문가 3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사내이사에는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전영현 DS부문장과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외이사에는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실적 부진을 겪는 만큼 반도체와 AI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 달 19일에 열리는데요.
이사 선임안이 모두 통과되면, 현재 9명인 삼성전자 이사회는 10명이 됩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 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한데요.
이 회장이 '부당합병·분식회계' 사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의 대법원 상고로 사법 리스크가 온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장은 이 회장이 복귀해 삼성의 의견을 전하는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찬희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장: 제가 등기임원 복귀를 통한 책임 경영을 조언한 이유는 내부에 많은 분들이 이 회장께서 전면에 나서 지휘해주시길 요구하는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어 등기임원 복귀를 말씀드리는데…]
특히 삼성전자는 오늘 자사주 3조 원을 소각하고, 오는 5월까지 3조 원을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반도체 전문가 중심의 새로운 이사진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통해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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